브랜드스토리 12탄-세르주루텐(Serge Lutens)~음침한 향들의 집합체
오늘은 독특하고 고유한 향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향수의 역사에 새로운 방향을 불어넣은 브랜드인 세르주루텐의 탄생, 디자인 철학, 대표향수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세르주 루텐의 탄생
세르주 루텐(Serge Lutens)은 프랑스의 향수 디자이너이자 브랜드이다. 세르주 루텐은 194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원래 화가로 시작하여 유명한 패션 잡지 '보그'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일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후 그는 1982년에 자신의 향수 브랜드를 설립하였으며, 이를 통해 그의 예술적인 감각과 창의력을 향수에 담아냈다.
특징적인 디자인과 철학
세르주 루텐의 향수는 그의 독특한 디자인과 철학으로 유명하다. 그의 향수는 복잡하고 심오한 감성을 담아내는데, 이는 그의 화가로서의 경험과 예술적인 시각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향수를 단순히 좋은 냄새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기억을 자극하는 예술 작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세르주루텐은 향수에서 우울함, 암울함 분위기를 느끼게하는 거의 유일한 브랜드라고도 할 수 있다.
특징
세르주 루텐의 향수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암울하고 예민하다. 첫향이 굉장히 날카롭고 동물의 체취향, 진한 쇠향, 포름알데히드향 등 일상에서 쉽게 맡을 수 없는 향들이 첫 향부터 코에 날카롭게 들어온다. 굉장히 예술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러한 브랜드의 특징을 모르고 맡으면 상당히 당황스러울 수 있다.
대표향수
덩 드레(dent de lait): 메탈릭 계열의 향수이다. 시술 중인 치과에서 날법한 강렬하고 날카로운 쇠향이 특징인 향수이다. 어떻게 보면 녹이 슬어있는 철봉을 만진 손에서 나는 향기와도 비슷하다. 향수에서 피카소가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세르주루텐 중에는 그나마 무난한 편에 속하는 향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