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스토리 13탄- 프레데릭 말(FREDERIC MALLE)~향수저의 미치광이 실험실

오늘은 디올 창립자의 손자이자, 향수저를 물고 태어난 프레데릭 말의 실험정신이 느껴지는 브랜드 프레데릭 말의 브랜드 스토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탄생

프레데릭 말(Frederic Malle)은 프랑스 향수 브랜드로, 독특하고 창의적인 향기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브랜드는 2000년에 설립되었으며, 프레데릭 말는 미칠 정도로 향기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다. 프레데릭 말은 향수 업계에서 성공한 가족들 중에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는 디올(Dior)의 창립자인 크리스천 디올이고, 어머니도 파리에서 향수 제작에 참여한 프로페셔널이다. 향수저를 물고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향기와 예술에 둘러싸여 자랐으며, 그의 가정에서는 향기가 예술 작품과 마찬가지로 존중받았다. 

프레데릭 말 로고

브랜드 철학

프레데릭 말레는 브랜드를 창립함에 있어서 특별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의 철학은 "향기 작업실"이라고도 불리는 협업 방식을 강조하고있다. 그는 자신의 브랜드를 향기 작업실로 비유하며, 세계 각지에서 창조적인 향수 제작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 협력자들은 각자의 독특한 스타일과 창의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향기를 선보일 수 있다.
프레데릭 말레의 브랜드는 향수 제작에 있어서 제한 없는 자유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프로세스에 개입하지 않으며, 향수 제작자들에게 완전한 자유를 부여한다. 이는 향수 제작자들이 자신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서 향수를 제작하고 있다.

 

특징

위의 브랜드 철학을 따라 향수별로 향수를 만든 조향사를 기재하고 있다. 또한, 향수를 만든 조향사 스타일을 존중하기때문에,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향수의 느낌이 매우 극명하게 갈린다. 아주 가볍고 흐릿한 향수부터 전편의 세르주루텐의 암울한 느낌이 나는 향수까지 향수의 폭이 다양하고, 흔히 잘 사용되지 않는 향료를 사용하는 데에 거침이 없다.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프레데릭 말은 인기제품과 비인기제품의 느낌이 매우 다르다. 인기제품의 경우 밸런스가 아주 좋고 대중성이 있는 반면, 비인기제품으로 갈수록 왜 이 제품이 인기가 없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프레데릭말 향수 분류표

대표 향수

1.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Portrait of a Lady)

프레데릭말에서 제일 유명한 향수 중에 하나이다. 평범한 장미향과는 달리 패출리와 조합하여 매캐하면서도 우아하고 고혹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이 향수도 무거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가볍게 뿌리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2. 엉 빠성(En Passant)

프레데릭 말의 물 향이다. 라일락을 베이스로 하여 물이 한가득 담긴 수조에 있는 라일락의 향기가 난다. 프레데릭 말 치고 존재감이 센 편은 아니어서 무난하게 가지고 다니며 뿌리기 좋다. 특히, 봄에 뿌리면 지나갈 때마다 바람에 실려오는 라일락의 향기가 매우 매력적이다.

 

3. 베티버 엑스트라오디네르(Vétiver Extraordinaire)

이 향수는 프레데릭 말 브랜드 전 세계 지점에서 오로지 한국에만 있는 향수이다. 한국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느낌으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짙은 베티버의 향기를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평소에 물에 젖은 흙향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맡아보길 추천한다. 이 향수는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데, 겨울에 뿌리면 시원한 공기와 더해진 흙향이 아주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