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니치향수는 뿌리는 순간 히노끼가 가득한 숲에 와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메종 루이마리(Maison Louis Marie)의 NO.2 르 롱 폰드(Le long fond)이다.
메종 루이마리(Maison Louis Marie)는 프랑스 식물학의 선구자였던 가문의 전통을 이어받은 미국의 니치향수 전문 브랜드이다.
메종 루이마리의 가장 큰 특징은 ’ 자연주의‘이다. 향수에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고, 환경보호에 힘쓰려 포장지나 잉크듵에 친환경적인 요소들이 많이 나타난다. 이 노력은 향에서도 느껴지는데, 흔히 여러 향수 브랜드에 많이 존재하는 인공향료(비누향, 머스크)가 사용되지 않은 향수들이 대부분이다. 전체적인 향의 느낌도 은은하게 풍겨오는 자연의 느낌이다.
02번 르롱폰드는 우디&얼씨 계열의 향수이다. 그래서 나무가 메인어코드로 자리 잡고 있는 향수인데, 깻잎을 찌고 있을 때 나는 향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생 깻잎의 억 센 느낌이 아닌 수분기를 적당히 머금어 촉촉한 깻잎의 부드러운 향이 함께 느껴진다. 그래서 약간을 울렁거릴 수 있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잡아준다. 여름에 사용할 경우, 초여름부터 늦여름, 초가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쓸 수 있을만한 무게감이다. 우드향 치고 굉장히 맑아서 전혀 무겁지 않다.
-TOP 노트: 히노키 우드
-Middle 노트: 시더우드, 패츌리
-Base 노트: 머스크
본격적인 우디계열 향수 구성이다. 사실 히노키, 시더, 패츌리 등의 향료는 대부분의 향수에서 베이스 노트로 사용될 만큼 무거운 향료들이다. 르롱폰드의 가징 매력적인 부분이 이 부분인데, 무거운 향료들을 때려부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무겁지 않고 맑고 깨끗하다. (거의 미스터리 수준이다...)
정말 더워서 현기증 날 정도의 날씨에 딱 들어가서 맡았는데, 독해서 울렁거리기는커녕 힐링만 받고 왔다...
더위를 이겨줄 그것은 깻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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