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는 영국의 항구도시인 풀 (Poole)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화장품 및 욕실용품 브랜드이다.
이국적이고 개성적인 콘셉트로 상품의 대부분이 각자 고유의 향과 색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달콤한 향이며, 특히 구어망드(디저트 계열) 향이나 자극적인 향신료 향의 제품이 많다. 평소 달지 않은 향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이 때문에 러시도 기타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호불호가 심한 편에 속한다.
러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활용하여 제품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오늘 소개할 빅이라는 바디스프레이도 굉장한 소금이 들어가있다. 또한, 브랜드 자체의 마케팅 방법으로도 매우 유명한데, 요즘 말로 인싸력 을 이용한다. 매장 이용 고객이 바디 스크럽 보러 와서 샴푸까지 받고 온 일화는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빅은 바디스프레이답게 일반적인 향수와 달리 용량이 꽤 큰 편이다. 러시 바디스프레이가 바디스프레이라고는 하지만 향수만큼 향이 강력하고 코를 찌르기 때문에, 호불호가 굉장히 강하다. 그 중에서도 빅은 은은하고 시원한 향이 나기 때문에 러쉬 스프레이가 너무 세서 망설여졌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 뿌려볼 만하다. 빅의 상징은 바다이다. 바다의 짭짤한 향이 나기 때문에 푹푹 찌는 여름에 사용할 경우 굉장히 청량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빅의 노트 구성을 보면 심플하기 그지없다. 바다향으로 자주 쓰이는 씨솔트나 세이지 등이 없지만, 조말론의 우드세이지앤 씨솔트, 이솝의 카르스트와도 닮아있다. 다만 러쉬의 바디스프레이 중 달달한 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위의 두 향수보다 달지 않고 어쩌면 더 청량하다.
바디스프레이 제품인 만큼 샤워 직후 촉촉한 신체에 뿌리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물기가 많은 상태에서 가볍게 수건으로 톡톡 닦아주면 러쉬만의 잔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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